◈ 상형자(그림한자)의 개념 한자의
발생은 인간 지능의 발달과 함께 시작합니다. 의사 소통 수단으로 문자의
필요성이 발생할 때 한자는
그 필요성을 아주 쉬운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어린아이가 처음 색연필로 종이에 그리는
사람 그림은 어떻게 그릴까요? 바로 그 사람 모양이 그대로 '사람'을
의미하는 한자[大(대)]가 됩니다. 이와 같이 사물의 구체적인 모양을 그대로 본따서
그려내 그 뜻을 나타낸 글자를 상형자(象形字)라고 합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의 설명에 의하면, "象形者, 畵成其物, 隨體詰詘"이라 하여 '그려서 그 사물을 이루는 것으로, 형체에 따라 구불구불하게 굴곡을 그려낸 글자'를 상형자의 범주로 보아 '日', '月'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 상형자의 분류 상형자는 자형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 몇가지로 구분하는데, 순수하게 모양 그대로 그려내는 독체상형(獨體象形)과 함께,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표현하고자 독체상형에 부호{개별적 글자로 표현되지 않는 획}를 추가해 만든 합체상형(合體象形)[예) 母(모) 등]과 반대로 독체상형자에서 일부분을 생략해서 새로운 한자를 만드는 생체상형(省體象形)[예) 片(편) 등]도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상형자가 사물의 명칭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형이 만들어진 방법의 분류로 내용을 정리하지 않고, 한자들의 의미별로 분야를 구분해서 정리했습니다.
◈ 상형자(그림한자)의 활용 상형자는
한자의 원형이자 한자 이해의 출발점이 됩니다. 또한 대부분 초보적인
글자들로 한자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특히 상형자를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상형자에 속하는 상당수의 글자들이 한자의 부수(部首)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상형자를 잘 이해하면 새로운
한자들의 이해가 쉽다는 것입니다. 또한 상형자들은 사물의 형상을 그대로 본따서 그린 것이기 때문에 주로 사물의 명칭을 나타내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상형자 이해의 한 단편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모두 6개의
분야로 나누어 연관성을 지닌 한자들을 모았습니다. 한자의 자원(字源)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한자의 발전과정과 필순, 그리고 예시단어나 성어,
파생되는 한자들과 구별해야 할 한자 등도 참고하기 바랍니다. 다만 육서의
분류나 자원의 설명은 <설문해자>를 중심으로 자전의 일반적 학설을
따랐습니다. 이설(異說)이 많기 때문에 이곳의 분류나 해설이 정확하다고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모두 120여개의
기초 상형자 한자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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