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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 이야기 -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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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녀도(仕女圖) - 김홍도 아름다운 미(美)의 가치란 인간의 사회 속에서 그 논의 자체가 아름다운 미(美)라 할 정도로 오랜 세월 동안 이어 왔습니다. 특히 역사적 인물들 가운데 사회와 국가의 운명까지 좌우할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들의 이야기는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어 왔습니다. 바로 이러한 여인들을 일컫는 고사가 경국지색(傾國之色)입니다. 나라{國}를 기울일{傾} 만한 여색{色}이라는 절세미인(絶世美人) 혹은 만고절색(萬古絶色)의 의미의 경국지색은 경국지미(傾國之美), 경성지미(傾城之美), 경국(傾國), 경색(傾色) 등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대다수의 미인들은 그 종말이 순탄하지 않은 인물들이 많았기 때문에 '미인박명(美人薄命)'이라는 고사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서양의 클레오파트라를 예로 많이 들지만 동양에서도 당현종(唐玄宗)의 양귀비(楊貴妃)나 한무제(漢武帝)의 계부인(季夫人),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의 우미인(虞美人), 오월(吳越) 와신상담(臥薪嘗膽) 서시(西施) 등 다수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뛰어난 힘과 권력을 지녔던 여걸(女傑) 같은 여인들은 또 다른 관점에서 논의되지만, 이번에는 여색(女色)으로 인해 나라의 운명까지 좌지우지(左之右之)한 경국지색의 예로 이야기를 전개해 보겠습니다.
  경국(傾國)의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사실 여인을 비유한 것이 아니라 남자를 표현한 것에서 출발합니다. 《사기(史記)》〈항우본기(項羽本紀)〉에 등장하는 후공(侯公)이라는 변사(辯士)에게 사용된 것인데, 후공이 유방(劉邦)의 양친(兩親)이 항우(項羽)에게 사로잡혔다가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유세(遊說)한 일화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중국 진나라 멸망 후 천하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격전을 펼친 항우와 유방의 초한 싸움 중반 시기에 유방의 양친이 항우에게 사로잡히게 되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때 유방이 보낸 사신인 후공이라는 변사가 항우를 설득시켜 한과 초가 강화 조약[홍구지맹(鴻溝之盟)]을 맺고 항우가 인질로 잡고 있던 유방의 양친을 무사히 돌려보내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세상 사람들은 후공에 대해서 평가하기를 다음과 같이 합니다.
  " 후공은 진정한 천하의 변사다. 그가 있는 곳에서는 변설(辯說)로 나라를 기울일 수 있게 만든다."
  이러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유방은 후공의 공을 인정해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다는 경국(傾國)의 의미와 반대되는 나라를 태평하게 만든다는 의미의 '평국(平國)'을 사용해 평국군(平國君)이라는 칭호를 내려주게 됩니다.

 { 漢遣陸賈 說項王 請太公  項王弗聽  漢王復使侯公 往說項王  項王乃與漢 約 中分天下 割鴻溝以西者 爲漢 鴻溝而東者 爲楚.  項王許之  卽歸漢王父母妻子  軍皆呼萬歲.  漢王乃封侯公爲平國君 匿弗肯復見  曰此天下辯士 所居傾國 故 號爲平國君.  《史記, 項羽本紀》}

또한 《한서(漢書)》〈외척전(外戚傳)〉에 궁중 음악을 관장하는 협률도위(協律都尉)의 벼슬을 하고 있던 이연년(李延年)이 당시 황제인 무제(武帝)에게 바친 노래에 경국(傾國)의 표현이 보이는데, 바로 이 경국의 여인은 자신의 누이였고, 그 누이가 한무제의 총애를 받는 계부인(季夫人)이 된 것입니다.
  이어 당(唐)나라에 들어와 많은 문인들의 작품 속에 미인의 대명사격으로 경국의 용어가 사용되었는데, 특히 이백(李白)이나 백낙천(白樂天)의 시에 등장하는 양귀비(楊貴妃)를 비유한 경국지색의 표현은 후에 전형이 되기에 충분한 것들입니다.

  《한서(漢書)》〈외척전(外戚傳)〉의 이연년(李延年)의 일화입니다.  이연년이 당시 황제인 무제(武帝)의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 북방의 아름다운 사람이 있는데, / 절세의 미인으로 홀로 서 있네.
   한 번 돌아보면 남의 성을 기울게 하고, / 두 번 돌아보면 남의 나라를 기울게 할 정도네.
   어찌 경성과 경국을 모르겠는가만은, / 가인(佳人)은 다시 얻기 어려운 것이네. "
  
{ 李延年歌曰 北方有佳人  絶世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寧不知傾城與傾國  佳人難再得.《漢書, 外戚傳》}

* 백락(白樂天)천의 장한가(長恨歌)에 등장하는 경국지색의 표현입니다.
" 한황이 여색을 중이 여겨 경국을 생각했는데,
  황제가 된지 여러 해가 지나도 얻지 못하였네.
  양씨 집안에 딸이 있어 애초 잘 자랐는데,
  깊은 규중(閨中)에서 자라나 사람들은 알지 못했었네.
  하늘에서 부여해준 아리따운 자질은 그대로 버려두기 어려우니,
  하루 아침에 뽑혀 황제 곁에 있게 되었네.
  고개 돌려 한 번 웃으면 백가지 교태가 나타나니,
  육궁{후궁들 거처}의 분 단장한 얼굴들 그 빛을 잃네.
  ....... "
 { 漢皇重色思傾國  御宇多年求不得.  楊家有女初長成  養在深閨人未識.
    天生麗質難自棄  一朝選在君王側.  回顧一笑百媚生  六宮粉黛無顔色.
    ...... 《長恨歌》}

 아름다워지고 싶어하는 사람의 욕망은 부정하거나 외면할 수 없는 인간의 속성입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이 단순한 외적 아름다움에 그친다면 진정한 인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내면의 아름다움과 외적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룰 때, 그 사람의 참된 아름다움이 표출된다고 할 것입니다. 근래의 피상적 아름다움만을 쫓아가려는 세태를 비판하면서 참된 미(美)의 가치를 풍기는 사람들이 추앙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한자(漢字)의 활용(活用)

한자

독음

한 자 어(漢字語) 예 시(例示)

(경)

기울어지다 - 傾城之美人(경성지미인), 傾斜(경사), 右傾(우경)

(국)

나라 - 盡忠報國(진충보국), 國歌(국가), 國寶(국보), 祖國(조국)

(색)

1) 색,색깔 - 色素(색소), 染色(염색), 2) 색정 - 色魔(색마)

 

 

 

 

 


 

 

 

 

오형민의 이야기 한자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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