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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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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 이야기 -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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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성어의 이해

  기초 한자성어 모음

 

 

 

 

 

모견도(母犬圖) - 이암 작  어부지리(漁父之利)의 고사는 세간(世間)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조개{방(蚌)}와 도요새{휼(鷸)}의 싸움에 제3자인 어부(漁夫)가 득(得)을 보는 그래서 조개와 도요새의 싸움이라는 '방휼지쟁(蚌鷸之爭)'으로도 표현되는데, 어부지리(漁父之利) 이야기와 동일한 표현으로 사용되는 고사가 '견토지쟁(犬兎之爭)'입니다.
  등장하는 소재 또한 '조개, 도요새, 어부'에서 '개, 토끼, 농부'로 바뀔 뿐 주제는 동일합니다. 견토지쟁 역시 '전부지공(田父之功)'으로도 표현되는데, 이렇게 서로 득이 없는 싸움을 일으켜 다른 제3자가 이익을 얻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 이야기 본래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당시의 사상적 사조(思潮)를 올바로 정립해 본다면 고사를 통해서 역사(歷史)와 철학(哲學)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리라 봅니다.   

  《전국책(戰國策)》〈제책(齊策)〉{선왕(宣王)}편에 출전을 둔 견토지쟁(犬兎之爭)의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국시대 당시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위(魏)나라를 정벌하려 하자 당시 종횡가(縱橫家)의 유세가(遊說家)인 순우곤(淳于곤{'髮'의 밑 부분을 '兀'로 교체한 글자 : 머리깎을(곤)})은 그 불가함을 제나라 왕에게 이렇게 유세(遊說)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발 빠른 한자로(韓子廬)라는 명견(名犬)이 세상에서 가장 재빠른 동곽준(東郭逡)이라는 교활한 토끼{교토(狡兎)}를 뒤쫓았습니다. 둘은 수십 리에 이르는 산기슭을 세 바퀴나 돌고 가파른 산꼭대기까지 다섯 번이나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개도 토끼도 모두 지쳐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이 때 그것을 발견한 전부(田父:농부)는 힘들이지 않고 둘 다 얻는 횡재{전부지공(田父之功)}를 했습니다."
 지금 제나라와 위나라는 오랫동안 대치하는 국면이기 때문에 군사도 백성도 지치고 쇠약하여 사기가 땅에 떨어졌는데, 만약 위나라를 정벌한다면 서쪽의 진(秦)나라와 남쪽의 초(楚)나라가 이를 기회로 '전부지공'을 거두려 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 말을 듣고 선왕(宣王)은 위(魏)나라를 정벌할 생각을 버리고 오로지 내치(內治)의 부국강병(富國强兵)에 힘썼습니다.

토끼 - 민화 부국강병(富國强兵)으로 패권(覇權)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을 일으키던 전국시대(戰國時代) 당시의 대치상황은 크게 '전국칠웅(戰國七雄)'으로 불리던 { 제(齊), 조(趙), 위(魏), 한(韓), 연(燕), 초(楚), 진(秦) }의 7국이 각축전(角逐戰)을 벌이던 와중에 서쪽의 진(秦)은 특히 나머지 6국에게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여기에서 제자백가(諸子百家) 사상가들 중 '종횡가(縱橫家)'의 활약이 특히 명성을 날렸는데, 소진(蘇秦)을 필두로 한 '합종책(合縱策)'파와 장의(張儀)를 필두로 한 '연횡책(連衡策)'파가 큰 성과를 올리게 됩니다. 6국이 연합해서 강한 진(秦)을 막아내야 한다는 '합종책'과 6국이 화평하게 진(秦)과 교류하여 선린(善隣)을 유지하자는 '연횡책'의 대립이 팽배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사상 학파의 명칭도 종횡가로 불리게 됩니다.
  앞서 논한 연(燕)과 조(趙)를 유세(遊說)했던 어부지리(漁父之利)나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논리인 '순망치한(脣亡齒寒)' 등도 견토지쟁(犬兎之爭)과 함께 모두 강한 진(秦)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6국이 연합해야 한다는 '합종책(合縱策)'의 주장입니다.

  특히 소진(蘇秦)은 자신의 합종책으로 6국을 모두 설득시켜 6국의 재상이 되었으며, 그의 동생들인 소대(蘇代: '어부지리' 유세), 소려(蘇勵) 등도 모두 소진과 함께 당시에 명성을 날린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뒤에 진(秦)을 도운 장의(張儀)의 연횡책(連衡策)에 의해 합종책은 깨어지고 6국은 모두 강한 진의 시황(始皇)에 의해 멸망당하고 맙니다.

  당시의 백가쟁명(百家爭鳴)은 동양의 오랜 전통적 사상이 활발하게 전개되어 고대의 동양사상의 기틀을 완성하기에 이르렀고, 중세 동양사상의 바탕을 두게 된 왕성한 사상의 시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세의 동양사상은 크게 공맹(孔孟)을 필두로 한 유가사상(儒家思想)과 노장(老莊)을 필두로 한 도가사상(道家思想)의 큰 줄기로 발전되어 오지만 그 출발점이자 사상적 기반은 모두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의 제자백가(諸子百家)에 모태를 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혼란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찬란한 사상적 발전을 이룬 백가쟁명(百家爭鳴)의 사상가들을 볼 때, 오히려 작금(昨今)의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이 시대적 상황을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삼는 지혜를 발휘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한자(漢字)의 활용(活用)

한자

독음

한 자 어(漢字語) 예 시(例示)

(견)

개 - 猛犬(맹견) 狂犬病(광견병) 犬馬之勞(견마지로)
犬猫之間(견묘지간)

(토)

1) 토끼 - 狡兎(교토), 兎盾(토순:언청이), 兎走烏飛(토주오비),
2) 달 - 兎月(토월)

(쟁)

다투다 - 論爭(논쟁), 黨爭(당쟁), 爭奪(쟁탈), 蝸角之爭(와각지쟁)

 

 

 

 

 


 

 

 

 

오형민의 이야기 한자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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