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한자여행 1 > 2022 QNA > 나그네님, 330번 추가문의입니다.



나그네 16-10-13 22:20 나머지 글자라고 해 봐야 輝, 暉, 煇 정도인데 이 셋은 모두 同字입니다(暉의 경우는 '빛날 휘'의 훈음일 때). 그런데 暉, 輝는 나중에 쓰이게 된 글자이고, 원래는 煇 였습니다. 이는 曜 ← 燿 (빛날 요) 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煇 자는 단독 글자로 출발한 글자가 아니라, 연면사에서 분화되어 나온 글자입니다. * 연면사(聯綿詞)에 대한 개념적인 설명은 저의 다음 글들을 참고하세요. http://kin.naver.com/qna/mydetail.nhn?dirId=11080202&docId=210092021&answerNo=2 http://kin.naver.com/qna/mydetail.nhn?dirId=110802&docId=250231200&answerNo=3 원래는 煇燿(휘요, 輝耀라고도 나중에 쓰게 됨)라는 말이었는데, 이 말은 翬翟(휘적)이라는 말에서 나온 말입니다(火 + 翬翟). 翬翟(휘적)은 '꿩'이라는 뜻의 말인데(실제로 있는 말), 번쩍거리는 불을 이 꿩에 비유해서 표현한 것입니다. 나중에 이 말에서 煇, 燿가 각각 분화되어 나와 독립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나머지 글자라고 해 봐야 輝, 暉, 煇 정도인데 이 셋은 모두 同字입니다(暉의 경우는 '빛날 휘'의 훈음일 때). 그런데 暉, 輝는 나중에 쓰이게 된 글자이고, 원래는 煇 였습니다. 이는 曜 ← 燿 (빛날 요) 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煇 자는 단독 글자로 출발한 글자가 아니라, 연면사에서 분화되어 나온 글자입니다. * 연면사(聯綿詞)에 대한 개념적인 설명은 저의 다음 글들을 참고하세요. http://kin.naver.com/qna/mydetail.nhn?dirId=11080202&docId=210092021&answerNo=2 http://kin.naver.com/qna/mydetail.nhn?dirId=110802&docId=250231200&answerNo=3 원래는 煇燿(휘요, 輝耀라고도 나중에 쓰게 됨)라는 말이었는데, 이 말은 翬翟(휘적)이라는 말에서 나온 말입니다(火 + 翬翟). 翬翟(휘적)은 '꿩'이라는 뜻의 말인데(실제로 있는 말), 번쩍거리는 불을 이 꿩에 비유해서 표현한 것입니다. 나중에 이 말에서 煇, 燿가 각각 분화되어 나와 독립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나그네 16-10-13 22:34 <참고> 한어대사전(漢語大詞典)에서 발췌한 내용 煇燿(휘요): 光輝照耀(찬란한 빛이 밝게 비춤)。《三國志·魏志·劉劭傳》：“惟陛下垂優遊之聽，使劭承淸閒之歡，得自盡於前，則德音上通，煇燿日新矣。”淸黃子云《畫鷹》詩：“金眸左右動，煇燿練光碎。” 輝耀(휘요) 1.光輝，光耀。(빛이 빛남) 宋晏殊《進兩制三館牡丹歌詩狀》：“洪惟聖運之會昌，可繼重華之輝耀。” 2.照耀；閃耀。(빛이 번쩍거림) 明李唐賓《梧桐葉》第三折：“雀屛銀燭相輝耀。”郭沫若《塔·喀爾美蘿姑娘》：“她的眼中輝耀著欣謝的感情。” 翬翟(휘적) 1.泛指雉科鳥類。(꿩 과의 조류를 널리 이르는 말)《後漢書·輿服志下》：“觀翬翟之文，榮華之色，乃染帛以效之，始作五采，成以爲服。”南朝梁劉勰《文心雕龍·風骨》：“夫翬翟備色而翾翥百步，肌豊而力沉也。”明劉基《述志賦》：“謂翬翟爲弗章兮，愛羸豕之負塗。” 2.后妃的禮服。(왕후의 예복) 南朝宋謝莊《宋孝武宣貴妃誄》：“衡緫滅容，翬翟毀衽。”唐駱賓王《代李敬業討武氏檄》：“踐元后於翬翟，陷吾君於聚麀。”按《舊唐書·輿服志》載，皇后服有褘衣，“其衣以深靑織成爲之，文爲翬翟之形”，故以“翬翟”指后妃之服。 <참고> 한어대사전(漢語大詞典)에서 발췌한 내용 煇燿(휘요): 光輝照耀(찬란한 빛이 밝게 비춤)。《三國志·魏志·劉劭傳》：“惟陛下垂優遊之聽，使劭承淸閒之歡，得自盡於前，則德音上通，煇燿日新矣。”淸黃子云《畫鷹》詩：“金眸左右動，煇燿練光碎。” 輝耀(휘요) 1.光輝，光耀。(빛이 빛남) 宋晏殊《進兩制三館牡丹歌詩狀》：“洪惟聖運之會昌，可繼重華之輝耀。” 2.照耀；閃耀。(빛이 번쩍거림) 明李唐賓《梧桐葉》第三折：“雀屛銀燭相輝耀。”郭沫若《塔·喀爾美蘿姑娘》：“她的眼中輝耀著欣謝的感情。” 翬翟(휘적) 1.泛指雉科鳥類。(꿩 과의 조류를 널리 이르는 말)《後漢書·輿服志下》：“觀翬翟之文，榮華之色，乃染帛以效之，始作五采，成以爲服。”南朝梁劉勰《文心雕龍·風骨》：“夫翬翟備色而翾翥百步，肌豊而力沉也。”明劉基《述志賦》：“謂翬翟爲弗章兮，愛羸豕之負塗。” 2.后妃的禮服。(왕후의 예복) 南朝宋謝莊《宋孝武宣貴妃誄》：“衡緫滅容，翬翟毀衽。”唐駱賓王《代李敬業討武氏檄》：“踐元后於翬翟，陷吾君於聚麀。”按《舊唐書·輿服志》載，皇后服有褘衣，“其衣以深靑織成爲之，文爲翬翟之形”，故以“翬翟”指后妃之服。



나그네 16-10-13 23:03 제가 한자 자원 연구 시 한어대사전을 참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면사 조사 때문입니다. 많은 수의 한자들이 실제로는 단독 글자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연면사에서 분화된 글자들입니다. 이 연면사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강희자전과 한어대사전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동일 성부 구조의 한자어 검색, 동일 병음의 한자어 검색, 동일 한국 한자음의 한자어 검색 등). 아, 그리고 揮(휘두를 휘) 자와 翬(훨훨 날 휘) 자는 단옥재의 설문해자주 揮 자 설명에 揮與翬義略同(揮와 翬 자의 자의는 대략 같다)이라 했듯이 거의 의미가 같은데, 거의 같은 글자로 봐도 됩니다. 사람의 손에 해당하는 새의 부위가 날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른손을 본뜬 又(또 우) 자의 자음과 羽(깃 우) 자의 자음은 어원이 같습니다. 又 자와 羽 자 모두 태초의 자음을 재구해 보면 [휵] 정도의 발음이 재구되는데, 이는 새의 날개짓 소리에서 나온 말로 봅니다. [휵] 정도의 발음으로 재구되는 이유는 翼(날개 익), 翊(도울 익), 翌(이튿날 익) 및 矍(확), 隻(척), 丮(극), 亦(역) 등을 근거로 합니다. 특히 亦(또 역) 자의 경우는 많은 것을 말해주는데, 우리말 '옆'의 어원이 겨드랑이를 본뜬 亦의 자음이고 '곁'의 어원이 겨드랑이의 고어 '겯'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과, 又, 亦의 '또'라는 훈은 '오른손', '겨드랑이'를 두고 볼 때 '곁, 주위'라는 뜻에서 전주(轉注)된 의미라는 것 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는데, 여하튼 매우 많은 수의 한자들의 자음이 새의 날개짓 소리 [휵]과 물 흐르는 소리 [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한자의 자음들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음운학적인 지식이 있으셔야 합니다. 제가 한자 자원 연구 시 한어대사전을 참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면사 조사 때문입니다. 많은 수의 한자들이 실제로는 단독 글자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연면사에서 분화된 글자들입니다. 이 연면사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강희자전과 한어대사전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동일 성부 구조의 한자어 검색, 동일 병음의 한자어 검색, 동일 한국 한자음의 한자어 검색 등). 아, 그리고 揮(휘두를 휘) 자와 翬(훨훨 날 휘) 자는 단옥재의 설문해자주 揮 자 설명에 揮與翬義略同(揮와 翬 자의 자의는 대략 같다)이라 했듯이 거의 의미가 같은데, 거의 같은 글자로 봐도 됩니다. 사람의 손에 해당하는 새의 부위가 날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른손을 본뜬 又(또 우) 자의 자음과 羽(깃 우) 자의 자음은 어원이 같습니다. 又 자와 羽 자 모두 태초의 자음을 재구해 보면 [휵] 정도의 발음이 재구되는데, 이는 새의 날개짓 소리에서 나온 말로 봅니다. [휵] 정도의 발음으로 재구되는 이유는 翼(날개 익), 翊(도울 익), 翌(이튿날 익) 및 矍(확), 隻(척), 丮(극), 亦(역) 등을 근거로 합니다. 특히 亦(또 역) 자의 경우는 많은 것을 말해주는데, 우리말 '옆'의 어원이 겨드랑이를 본뜬 亦의 자음이고 '곁'의 어원이 겨드랑이의 고어 '겯'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과, 又, 亦의 '또'라는 훈은 '오른손', '겨드랑이'를 두고 볼 때 '곁, 주위'라는 뜻에서 전주(轉注)된 의미라는 것 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는데, 여하튼 매우 많은 수의 한자들의 자음이 새의 날개짓 소리 [휵]과 물 흐르는 소리 [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한자의 자음들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음운학적인 지식이 있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