碣石山[갈석산]

魏武帝樂府日出東南隅云[위무제악부일출동남우운]
위무제(魏武帝) 조조의 악부시 《일출동남우(日出東南隅)》에서 이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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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臨碣石 以觀滄海[동림갈석 이관창해]
동쪽으로 가다 갈석산(碣石山)에 이르러 창해를 보니,

水河澹澹 山島竦峙[수하담담 산도송치] 
바다는 고요하고 산과 섬이 우뚝 솟아있으며,
* 々: 仝(같을 동)을 변형한 글자로 앞 글자의 반복을 나타내는 첩자표(疊字標). 현재는 주로 일본어에서 흔히 볼 수 있음.

樹木叢生 百草豊茂[수목총생 백초풍무]
나무는 무리지어 자라고 갖가지 풀들이 무성하네.

秋豊蕭瑟 洪波湧起[추풍소슬 홍파용기]
가을 바람 쓸쓸한데 큰 파도 솟아나네.

日月之行 若出其中[일월지행 약출기중]
해와 달의 움직임은 마치 그 가운데서 난 듯하고

星漢燦爛 若出其裏[성한찬란 약출기리]
은하수[星漢]의 찬란함도 그 속에서 나온 듯하네.

幸甚至哉 歌以詠志[행심지재 가이영지]
무척 다행이구나! 노래하여 나의 뜻을 읊을 수 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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鳴門 書[명문 서]: 명문(鳴門)이 씀.

호 인: 鳴 閂(*門) [명 문]

'가을 바람' 부분 원문 오타 냈네요.

秋豊이 아니라 秋風입니다...

나그네님의 자세한 주석에 찬탄입니다.
 우리나라 문인들도 이 시를 많이 인용한 흔적들이 참 많습니다.
 若出其리 裏=裡=里 등으로 표기/
 湧 과 涌(湧의 본자)으로 표기
 澹澹을 淡淡으로 표기 한 곳도 있었습니다.

< 단어의 이해>-----
临 臨 :來到어떤 지점에 도착함①오다  ②도착하다  ③닥치다 .
 다른 곳으로부터 도착하다.내임 來臨。  도료.到了
沧海 滄海 :푸른 바다. 대해  청록색을 드러낸 큰 바다.
水何 水河 오기 바다.
澹澹 담담  물결이 넘실거리는 모양 淡淡으로도 표기된 곳이 있음. 정지되어  고요한 모습. 넓고 아득하여 끝없는 모습
竦峙 송치 우뚝 솟은 모습. 용립. 정립
丛生 叢生 떼 지어서 자라다 . 나무숲을 이룬 모습
百草  각종의  초목이나 화목.
丰茂  丰=豐 茂盛  茂密 빽빽이 무성하다  울울창창하다
萧瑟 소슬 <소>는 원래 대쑥으로 수염이 적어 맑은 모습으로 보임.
 처량하다  스산하다  <슬>은 거문고나 비파. 소리의 형용. 가을의 서걱거리는 모습
 바람이 불어 나무가 떨어지는 소리의 형용.
조용하다 (冷落)=凄凉처량하다  쓸쓸하다
洪波 파도 .대풍랑
涌起 솟아 일어남.
星汉 星漢 은하
灿烂  = 燦爛 밝고 환하고 빛나는 모습. 뚜렷한 모습
 화려한 모습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
글귀나 문구가 화려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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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의 한시어는 4 음보의 리듬이 쫗은 것 같아
다음처럼 읊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동쪽으로 갈석 올라  푸른 바다 바라보니
 바다는 넘실넘실    산과 섬은 우뚝 솟고

 나무는 숲 이뤘고  온갖 풀들  무성하며.
 가을바람 쓸쓸한데  큰 물결 솟아나네.

 해와 달  돌아감은  그 속에서 난 듯하고
 은하수 찬란함도 그 속에서 난 듯하네.
노래로 내 뜻 읊음  지극히도 다행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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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님 // 裏와 裡는 서로 同字가 맞지만, 里는 裏와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그저 현대 중국에서 裏의 간체자로 里라 쓰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저의 해석을 운치있게 다듬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水河 오기 바다      바다가 아니라....
                          중국 고지도에  보면 중국내륙에서 갈석산이 있는  바다근처로
                          흐르는 강의 이름  입니다...

1.아래 글은  주로 간자체로 씌어진 모습입니다.< 구글 사이트>
观沧海
东临碣石，以观沧海
水何澹澹，山岛竦峙。
树木丛生，百草丰茂。
秋风萧瑟，洪波涌起。
日月之行，若出其中；
星汉灿烂，若出其里。
幸甚至哉，歌以咏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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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의 혼돈 水何, 水河 / 裏=裡=里/
 咏 詠 / 澹澹 淡淡/ 湧  涌
 중국어 사이트에는 주로 水何가 많습니다. 제가 水河의 오기라고 본 것은 우리나라 사이트만  보고 판단을 내린 잘못된 결과임을 시인합니다. 중국어 문장을 연구하시는 분의 몫인 것 같습니다.
3.  사전을 찾아보시면 里 =裏、=裡  등이 같은 의미로도 쓰입니다. 里中 마을 안 裏中=裡中  里=속. 안.  裏와 통함

里 = 裏가 서로 통용된다고 나와있는 사전은 어떤 사전인가요?

혹, 네이버 한자사전을 근거로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네이버 한자사전에는 간체자와 관련해서 데이터 오류가 있습니다.

鬆(머리 헝클어질/게으를 송) 자를 중국에서 간체자로 松에 병합시켰는데 이는 발음이 같고 모양이 간단해서일 뿐, 松에는 鬆의 의미가 원래 없습니다. 거꾸로 鬆에도 松(소나무)라는 의미는 없고요. 하지만 네이버 한자사전에는 松에 '게으르다', '헝클어지다'의 의미가, 鬆에 '소나무'의 의미가 함께 실려 있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才(재주 재) 자는 '겨우'라는 의미로 쓰일 때는 古來로 纔(겨우 재) 자와 통용해 왔습니다. 즉, 才와 纔는 '겨우'라는 의미로 서로 통용되는 通字입니다. 이를 근거로 중국의 간체자 제정 시 纔의 자형을 才에 병합시켜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때문인지 네이버 한자사전에는 또 데이터 오류로 纔에 '재주'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직접 종이 사전이나 강희자전 등에서 사실을 확인해 보시면 네이버 한자사전은 중국 간체자 정보를 연계하는 일로 인한 의미 정보 오류가 많다는 것을 절감하실 것입니다.

네이버 한자사전에 里의 字義 풀이로 裏의 뜻인 '속'을 든 것은 중국 간체자에서 裏/裡 자를 里의 자형으로 병합한 것을 데이터로 처리하면서 발생한 데이터 오류입니다. 종이 옥편과 강희자전에서는 里의 '속'이라는 뜻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중국 사이트에서 河를 何로 적은 것은 단순 오기의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脫草 과정에서 河를 何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草書에서는 冫/氵/亻/彳/訁 변을 모두 세로획 한 획으로 같은 모양으로 줄여버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侍, 待, 詩처럼 글자 오인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서 문맥 상 오인의 소지가 있는 경우엔 亻/彳은 행서처럼, 訁 변은 초서 正形인 讠의 형태로 구분해서 적습니다. 물론, 문맥 상 오인의 소지가 없으면 그냥 세로획 하나로 그어버리기도 하고요.

따라서 초서 작품에서 河의 氵 변을 세로획 한 획으로 그어버렸고 이를 脫草하는 과정에서 何 자로 오인한 것일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초서 자전에서 직접 河와 何 자의 초서 자형들을 확인해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水河/水何의 문제는 한국고전종합DB (db.itkc.or.kr) 사이트에서 水何澹澹을 검색해 보니 예문이 있는 반면 水河澹澹은 예문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볼 때 河 쪽이 오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음 사이트에서 里를 넣어 보시면  裏와 유의자로 나옵니다.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 사전을 보시면 나옵니다.    저도 水河에 대해서는 나그네 선생님과 의견이 같습니다. 선생님의 깊은 해설에는 언제나 존경스럽습니다.
xh 5156 edu.com 在线新华字典
 그리고 <다음> 에 들어가 里픞 찾아 보시면 나옵니다.

나그네 님의 말씀대로라면 <네이버>나  <다음>,<구글>의 설명에서 里자가 속이라는 설명은 오류라는 말씀이시군요.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
www.toegye.ne.kr/dic/read_dic.asp?table. 사이트에도 오류의 판단을 실은 것인지요. 말씀하시는 <종이 옥편> <강희자전>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소개를 드린 자전은 중국에서도 꽤 유명한 사전인 듯합니다.
 <若出其里> <若出其裏>< 若出其裡> 등으로 기록을한 것이 보입니다.

김창현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저도 좀 더 자세히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Daum 한자사전과 국제퇴계학회 자전은 동일한 사전입니다.
이 내용은 두산동아 백년옥편의 내용과 같고요.

이 사전에서 里의 뜻에 '속. 안. 裏와 通함'이라는 뜻을 기재해 놓고 예문으로 중국의 의학서(漢醫學書)인 황제내경의 素問의 예문(「肉里之脉」《素問》)을 들고 있습니다.

일단 달리 다른 자전에서는 해당 의미나 예문을 찾아보기가 어려웠기에 그 사전에서 예로 든 황제내경 예문을 조금 천착해 보았는데, 당나라 때의 의사인 왕빙(王冰)이 황제내경 素問에 주해를 달면서 「里, 裏也」라고 쓴 것을 근거로 한 듯합니다.

그런데 황제내경 외에 다른 고대 전적에서는 里 = 裏의 통용 사례를 발견할 수 없었기에 단순 가차(假借)이거나, 황제내경 소문에 나오는 또 다른 어휘인 肉理의 가차 표기로 생각됩니다. 肉理의 경우는 한어대사전에도 나와있는 용어입니다. 실제 황제내경 번역서를 검색해 보면 肉里之脉을 肉理之脈이라고 옮겨 적고 해석한 책도 많습니다.

아무튼 里 = 裏의 호환 사례는 중국의 간체자 제정(1963년) 이전에는 찾아보기가 힘들며, 중국 인터넷에서 해당 시의 裏 자를 里나 裡로 적고 있는 것은 裏의 중국 간체자 자형이 里이고 대만 표준 자형이 裡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강희자전은 전에 알려드렸던 서체 자전 사이트의 메인 홈페이지인 漢典에서 검색 가능합니다.

http://www.zdic.net/

선생님 같으신 존경스러운 분이 계시기에 전문이 아닌  제가
이 세계에 빠지는 것이 큰 즐거움입니다. 저는 30 여 년을 학원 강단에서 국어로 이름을 날렸던 올해 일흔 일곱 살의 노수입니다. 배울 점이 참  많습니다. 우러러 고맙습니다. 가장 믿음직스러운 이 사이트를 운영하시는 선생님께도 고마움 전합니다.

여로모로 미흡한 이 공간을 잘 활용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저도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