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님 오랜만에 뵙는데, 제가 근래에 촉박한 원고작업으로 여유가 없이 지내다 보니 홈피에 신경을 못쓰고 있는 형편이네요.

답변이 늦은 점 죄송하게 여기면서, 문의하신 부분도 배경과 앞 뒤 내용을 잘 살펴야 하는데, 조급한 시간을 보내느라 상세하게 점검하지 못하고 대략 문구에 매몰되어 간략하게 해석해 보았습니다. 그냥 참고하세요.

문의하신 내용 뒷 구절을 포함해야 흐름이 조금 연결될 것 같기는 하네요.

今乃有此等不軌之類, 罔念興勸之方, 反有阻搪之擧, 此非他故, 簪纓之裔, 反以謂受恥閭巷之富, 則終有所觀望, 一人唱謬, 衆心易沮, 苟如是則八方之民, 何以知勸懲之道哉? 更以此措辭, 關飭於八道四都, 可也。

지금 이 같은 반역의 무리들이 있음에도 망령되게 흥하고 권하는 방법만 생각하고 도리어 저지하고 막을 근거가 있다하니, 이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양반의 후예가 도리어 항간의 부민에게 치욕을 받는다고 이르면 끝내 따져 살펴볼 바가 있지만, 한 사람이 기만을 주장하여 뭇사람들의 마음이 쉽게 막힘이 도리어 이와 같다면 사방의 백성들이 어찌 권선징악의 도리를 알 수 있겠습니까?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