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하신 시구는 한가한 봄날의 심사를 여유롭게 묘사한 시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한문 구절의 독해는 글자 하나에 몰입되면 전체 흐름을 거스를 수 있습니다.
전체의 맥락으로 보시면서 글자들을 독해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문의하신 巷僻이나 成市 등은 대우로 표현된 구절을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官閒과 卯申이죠.
'여항(민가)'와 '관청', '후미짐'과 '한가함' 식으로 대우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成市는 문전성시의 의미로 여기서는 忘을 사용해 사람들의 왕래가 드물다는 의미로 쓰인 것이죠.
謝는 사양하다, 물러나다 등의 뜻이 있죠. 여기서는 너무 한가해서 근무시간에 조차 직무실에서 물러나 여유롭게 있다는 의미겠죠.
 
전체적인 해석을 해 보았습니다. 참고하세요.

여항(민가)도 후미져서 성시를 잊고, 관가도 한가해 업무시간에도 물러나 있네.
문가에는 패랭이 쓴 손님도 없으니, 술동이 속 성현들만 함께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