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역(拙譯)입니다.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喉院之臣(후원지신): 승정원의 신하들이
徒知阿好於大臣(도지아호어대신): 대신(大臣)에게 아첨하고 잘하는 것만 알고
不顧天聰之壅蔽(불고천총지옹폐): 천자의 총명함을 옹폐함은 돌아보지 않으며
憑藉朝禁一例退却(빙자조금일례퇴각): 조정에서 금함을 빙자하여 일률적으로 물리치니
可謂縱恣無忌憚矣(가위종자무기탄의): 가히 제멋대로 함에 꺼림이 없다 말할 수 있습니다.
玆因召牌之降(자인소패지강): 이에 소패(召牌)를 내림으로 인해
不敢坐違(불감좌위): 감히 앉아 명령을 어길 수는 없어서
謹詣闕外(근예궐외): 삼가 대궐 밖으로 나오니
更暴危悃(재폭위곤): 다시 불안한 마음이 사납게 일어나서
投疏徑歸(투소경귀): 상소를 올리고 급히 (대궐로) 돌아갑니다.
伏乞聖慈(복걸성자): 임금님의 은혜를 간곡히 바라며,
取覽臣疏(취람신소): 신(臣)의 상소를 취하여 보시고
俯垂財察(부수재찰): 굽어 재량껏 살펴 보시며
仍賜斥退(잉사척퇴): 그에 따라 척퇴(斥退)를 사하시어
以爲人臣妄言者之戒事(이위인신망언자지계사): 신하들로 하여금 망령되이 말한 자의 경계로 삼는 일이 되게 하시옵소서.

여기서 危悃(위곤)은 '불안한[위태로운] 속마음'이라는 의미이며, 謹(삼가) 등의 표현을 볼 때 말을 하고 있는 화자는 임금이 아닌 신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졸역(拙譯)입니다.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喉院之臣(후원지신): 승정원의 신하들이
徒知阿好於大臣(도지아호어대신): 대신(大臣)에게 아첨하고 잘하는 것만 알고
不顧天聰之壅蔽(불고천총지옹폐): 천자의 총명함을 옹폐함은 돌아보지 않으며
憑藉朝禁一例退却(빙자조금일례퇴각): 조정에서 금함을 빙자하여 일률적으로 물리치니
可謂縱恣無忌憚矣(가위종자무기탄의): 가히 제멋대로 함에 꺼림이 없다 말할 수 있습니다.
玆因召牌之降(자인소패지강): 이에 소패(召牌)를 내림으로 인해
不敢坐違(불감좌위): 감히 앉아 명령을 어길 수는 없어서
謹詣闕外(근예궐외): 삼가 대궐 밖으로 나오니
更暴危悃(재폭위곤): 다시 불안한 마음이 사납게 일어나서
投疏徑歸(투소경귀): 상소를 올리고 바로 (대궐로) 돌아갑니다.
伏乞聖慈(복걸성자): 임금님의 은혜를 간곡히 바라며,
取覽臣疏(취람신소): 신(臣)의 상소를 취하여 보시고
俯垂財察(부수재찰): 굽어 재량껏 살펴 보시며
仍賜斥退(잉사척퇴): 그에 따라 척퇴(斥退)를 사(賜)하시어
以爲人臣妄言者之戒事(이위인신망언자지계사): 신하들로 하여금 망령되이 말한 자의 경계로 삼는 일이 되게 하시옵소서.

여기서 危悃(위곤)은 '불안한[위태로운] 속마음'이라는 의미이며(悃: 속마음/정성 곤), 謹(삼가), 臣(신) 등의 표현을 볼 때 말을 하고 있는 화자는 임금[天子]이 아닌 신하[臣]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덧글 수정 기능이 없어서 덧글을 새로 달고 기존 덧글을 지우려고 했더니 비밀번호가 안 맞는다고 해서 못 지우네요... ^^;;

본의 아니게 덧글을 쓸데없이 3개씩이나 달게 되었는데 양해 부탁드리며, 제일 위의 두 덧글은 무시하시고 세번째 덧글만 보시기 바랍니다.

학교 업무와 연수 등 해서 조금 바쁘게 며칠 시간을 보내고 있어 답변이 늦었네요.
나그네님께도 상세한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문의하신 내용을 잠시 살펴보았는데,
숙종대의 승정원일기 중 여필희가 올린 상소의 내용이라는 설명이 있네요.
앞선 자신의 상소를 퇴각시킨 승정원 관원을 경질시켜달라는 상소이기 때문에
내용 속 의미도 대략 이해가 되시리라 봅니다.
그럼 斥退의 주체도 임금으로 하여금 승정원 관리를 경질시켜달라는 의미 속에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겠죠.

사실 한문 글은 출전과 글쓴이의 정보가 참 중요합니다. 저자와 출전을 알면 그 글의 배경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독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