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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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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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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운영자입니다.
먼저 지식 탐구에 대한 나그네님의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문의하신 한자의 자원에 대한 내용은 사실 저도 전문적인 분야가 아니다보니 전통적인 자료나 기존의 학설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수천 년간 전해오는 {說文解字}에 수록된 내용을 기반으로 여러 자전들에 제시되어 있는 내용으로 설명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나름의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물론 근래에 와서 많은 학자들이 문자학이나 음운학 등에 많은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고, 특히 {설문해자}와 다소 다른 이론의 바탕으로 갑골문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한 자원 설명은 새로운 자원의 설명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기반을 두고 나그네님께서 제시해 주신 孝와 晝의 자원 설명에 대해 저 역시 전적인 반론을 제기하기는 미흡한 저의 일천한 지식에 부끄러울 뿐입니다.
아무튼 제가 제기했던 孝와 晝의 회의자(변체회의) 설명은 {설문해자}를 바탕에 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설문해자}에 孝는 ‘從老省, 從子’로 제시되어 있어 ‘老’의 생략형과 ‘子’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회의자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善事父母者’의 의미 제시도 있기 때문에 ‘어린 자식이 연로하신 부모를 부축하듯이 잘 모시다’는 ‘효성’의 의미로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晝’도 설문해자에 ‘從畫省,從日’로 제시하여 역시 회의자의 설명과 함께 畫(획)이 구획을 긋듯이 밤과 낮을 구분하다는 의미에 ‘日(일)’을 더해 ‘낮’의 의미를 명확하게 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나그네님의 자원 설명에 저의 의견을 살짝 더해보겠습니다.
孝나 晝 모두 합체로 이루어진 것인데, 설명하신 부분에서는 한자의 생략된 부분이 그 한자의 너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점이 조금 의문시됩니다. 주장하신 대로 형성자라면 발음의 중요 요소임에도 결합에서 생략을 해버리면 한자의 의미 부여에 다소 부실함이 생기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한자의 자원에 대한 연구를 앞으로도 더욱 심도 있게 이루어져야 함을 당연합니다. 더 많은 연구와 탐구, 토론과 의견 교환이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참 본 사이트의 토론방 게시판은 다시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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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안녕하세요?
> 언제나 알찬 정보 공유와 보배같은 홈페이지의 운영, 그리고 후학 양성을 위해 힘쓰시느라 노고가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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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름이 아니라 홈페이지의 육서 설명 중 회의 설명에서
> (http://hanja.pe.kr/han_4/h4-c/h4c_mai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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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孝), 주(晝)는 회의자가 아니라 형성자로 생각되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저는 취미로 한자의 자원에 흥미가 있어 개인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독자적으로 새로 발견해낸 풀이도 있는데, 예를 들어 安 자가 실제로는 사람이 볼일을 보고 있는 모습이고 辰 자는 사람이 동굴 밖에 나와 기지개를 켜는 모습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글자들에 대해 다른 분들과도 토론하고 싶은데 제 컴퓨터에서는 토론 게시판에 글이 안 써져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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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孝(효경 효) 자는 考(생각할 고) + 子(아이 자)의 구조로 생각되는데, 考의 발음은 丂(기나올 고)에서 온 것으로 판단되고, 비록 考의 현대 한국음은 [고] 지만 丂가 巧 등에서 [교]로 발음이 되고 또 언어학적으로 이중모음이 단모음으로 될 수 있어도 그 역은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丂의 원 발음은 [교]이고 考 또한 [교] 였다고 추론이 가능하며, 따라서 孝의 [효] 발음 또한 考에서 온 것으로 원래 [교] 였는데 후에 [효]로 변음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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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晝는 畫(그림 화/그을 획)에 日(날 일)을 더한 구조로 보이는데, 여기서 畫 속의 田은 '밭 전'이 아니라 금문을 보면 周(두루 주)의 모습으로 드러나 周가 발음을 나타내는 글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晝의 음 '주'는 거슬러 올라가 보면 畫에서, 그리고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周에서 온 것이니 마땅히 형성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이상은 개인적으로 생각하여 본 졸견입니다.
> 이에 대한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0-12-20 19:17:14 질문/답변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2-11-07 14:32:51 QNA 관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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