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는 항상 두 구절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의미를 표현합니다.
첫 구절 '好雨知時節'이 '좋은 비는 시절을 안다'고 했기 때문에
그 다음 구절의 '當春乃發生'은 앞 구절의 내용을 연결해서 표현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곧 '好雨'가 '때를 맞추어 알맞게 오는 비'를 의미하기 때문에 그 호우가 시절을 아는 것이니,
'當春'은 봄을 맞음, 곧 봄이 되었다는 時節의 의미를 지녀, 그 때를 맞추어 비가 적절하게 내린다는 의미로 '乃發生'이라 쓴 것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적으로 '봄이 되니 때맞춰 내리네'로 보는 것이 흐름상 좋은 해석일 것입니다.
그래야만 다음 연에서 비가 대지를 적시는 구체적인 상황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됩니다.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가늘게 소리도 없이 만물을 적시네."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물론 제목 역시 '喜雨'로 표현하고 있구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답변 대단히 감사합니다. 추가 질문이 있습니다.

當春乃發生의 해석은 앞 구절과 연계지어 생각하면 1.봄이 되니 때맞춰 내리네.가 적절하다고 봐야겠네요.
그럼 發生은 1.비가 발생했다로 이해야야 겠네요.
그렇다면 發-일어나다, 生-나다로 봐야 하나요?

항상 친절하고 정성 담긴 훌륭한 답변 감사합니다.

네. 발생하다는 뜻 그대로 '생기다'는 의미라서 '비가 내리다'로 이해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