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스터디를 시작하신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많은 진전이 있으리라 봅니다.
천자문도 몇 달이면 금새 끝나겠네요.^^

제가 몇가지 조언을 드려보겠습니다.
먼저 한자 공부의 필요성이 어떤 부분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겠네요.
보다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 말이죠. 그에 따라서 한자를 익히는 접근 방식을 조금은 다르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한자 학습과 병행해서 한문 문장 학습을 하려면 <천자문> 같은 책이 유용할 수 있는데,
한자 자체만 익히려거나 어휘를 이해하는 정도로만 학습을 하시려면 <천자문>류의 책이 다소 버거울 수 있습니다.
실제 천자문은 1000개의 글자가 중복되는 것이 없죠. 그런데 천자문은 낱 개의 1000 글자를 나열해 놓은 책이 아니고 4글짜씩 250개 구절로 되어 있는 일종의 시집입니다.
그래서 다소 어려운 한자나 활용 빈도수가 낮은 한자들이 많습니다.

아무튼 한자 이해의 포인트도 가급적 개별적인 한자를 암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어나 성어, 구절 등을 함께 이해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효율성이나 효과면에서 훨씬 우월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한자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먼저 숙지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자의 발생이나 변천, 그리고 무엇보다 생성 원리, 구조 등에 대해서도 먼저 이해를 하시는 것이 한자 학습을 효율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본 사이트의 [한문의 자리매김] 메뉴의 <한자이야기>코너를 먼저 잘 살펴보시고, 한자의 생성이나 원리 등이 어떻다는 것을 이해하면 새로운 한자도 암기가 아닌 이해롤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흥미로운 공부방법으로는 역시 퍼즐이나 퀴즈 등의 형식을 갖춘 서적을 하나 구입하셔서 함께 풀어보면서 확인하는 공부도 좋은 방법이라 봅니다.

또 학습이나 성취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한자검정자격시험도 응시해 보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수험 교재를 가지고 공부하면 나름 긴장감과 설레임도 생겨서 학습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답니다. 물론 억지로 할 필요는 없겠죠.

너무 성급하거나 무리하게 공부하지 마시고, 조금씩 여유있게 장기적인 안목으로 공부하셔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고 늘 좋은 공부시간 가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보다 다양한 한자, 한문 학습 방법에 대한 글은 지난 질문/답변 게시판에서 검색을 하시면 여러 글들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