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과찬의 말씀 감사드리면서, 미흡하나마 잘 활용하시고 궁금하신 점은 언제라도 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배우는 마음으로 함께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문장은 가급적 앞뒤의 흐름을 이어 보아야 독해의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문의하신 구절을 잠시 확인했더니 조선 후기 성해응의 문집 <연경재전집(硏經齋全集)>에 나오는 내용이네요.
관서지역의 토지제도 개선에 관한 내용인 것 같은데, 앞 뒤 구절 내용이 이렇게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해석도 그에 준해보면 이렇습니다.

箕城有井田。或云箕子之制。井田雖自夏殷始。其制未備。以周制雜出者。求合於箕城之田。乖舛齟齬不相合。然田制秩然。要非句麗渤海之時所可刱也。田有制而賦有常。古之法也。
" 기성(평양)에 정전제를 두고 있는데, 혹자는 기자의 제도라고 이른다. 정전제는 비록 하나라와 은나라로부터 시작되었으나 그 제도가 다 갖추어지지 못했다가 주나라 제도에서 다양하게 나온 것이다. 평양의 전제에 갖추어 모았지만 어그러지고 어긋나 서로 합치되지 못했다. 그러나 토지제도가 정돈되었더라도 요컨대 고구려나 발해의 시대에 비롯된 것은 아니다. 토지에 제도가 있어 세금도 상존함 있는 것은 오래된 법이다."

秩然은 표현 그대로 질서정연한 것이고, 要는 서술어 앞에서 요컨데, 말하자만, 반드시, 꼭 등으로 쓰인 부사로 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참고하세요.

* 비밀글 입니다.

도움이 되셨나니 다행입니다.^^

주제넘지만... 저 문장에서의 要는 '반드시', '꼭' 정도로 풀이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요컨대'는 '요약하건대' 정도의 의미인데 문맥상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혹 제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네. 要는 '반드시'로 해석하는 것이 내용상 가장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요컨대'의 표현도 '大體는'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핵심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내용상 사용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
물론 위 글에서 우리말 표현상 문맥을 부드럽게 하는 것으로는 '반드시'가 더 적절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