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습니다. 좀 더 표현을 정확하게 하자면 '덮다'의 경우 [복]이 본음, [부]가 정음, 지금의 [복]은 속음이 되겠습니다(본음은 역사적으로 본래의 음가, 정음은 중국 운서에 기록된 바른 음가, 속음은 현대 국어에서 통용되는 속음).

감사합니다.
본음과 정음이 다른것이군요.
그런데 본음은 어떻게 확인할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정음은 중국운서에서 쉽게 객관적 확인이 가능한데,
본래의 음은 어떻게 알수있는 것인지요?

이 경우는 '재구'의 측면에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음운학적 지식이 요구됩니다. 아주 간단한 건데, ㄱ 받침이 있는 음가와 없는 음가가 변음 형태로 동시에 발견되면 ㄱ 받침이 있는 쪽을 더 원조 음가로 본다는 원칙 때문에 쉽게 추정 가능합니다. 없던 ㄱ 받침이 생기기는 매우 어렵거든요. 마찬가지로 '갈비'는 일본어가 아니라 한국어입니다. 일본애들은 '가루비'라고 하는데 이게 우리말로 들어온 거라면 우리도 '가루비'라고 하지 '갈비'로 부를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근데 일본말에는 ㄹ 받침이 없으니 '갈비'를 '가루비'로 왜곡하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증명 가능합니다. 이것도 그런 논리적 추정인 겁니다.

물론 그 외 증거도 있습니다. 重覆은 重複의 이체 표기입니다. 여기에서 [복] 음의 흔적이 발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