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결에서 叱은 ㅅ에 해당합니다.

唜, 兺에서는 초성이 된소리임을 표시하는 부호로 쓰였습니다. ㅺ('끝'의 초성)의 ㅅ, ㅽ('뿐'의 초성)의 ㅅ을 표시한 것입니다. 㖯(똥) 등 이런 예는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걱정'의 어원이 되는 '임꺽정'의 이름도 사서에는 임거질정(林巨叱正)이라 기록되어 있기도 한데, [임것정] 혹은 [임거쩡]으로 읽는 이름임을 표시한 것입니다.

다만, 唜의 경우에는 ㅅ 받침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예로는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㖍(둣), 莻(늦) 등이 있습니다.

이런 국자(國字)들이 생겨난 시기는 대략 조선시대로 봅니다.

2. 丂는 柯의 초문이지만, 동시에 可, 何 등의 원자(原字)로 봅니다. 乎도 丂와 관련된 글자입니다. 여기서 何는 '하~ 하고 숨을 내쉬다'를 의미합니다. (의미 발전: 하아... > 어찌)

3. 설문해자가 문자학 연구의 주요 증거로 채택되기 때문입니다. '후대 사람인 우리가 허신을 뛰어넘을리가 없어' 와 같은 무의식적인 사고가 눈을 어둡게 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