姤 《說文》偶也
[만날 구]가 [짝 우]의 통가자로 사용된다는 의미인가요?
《彖傳》姤，遇也。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혹시 설문은 遇의 오기일까요?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만나다]와 [짝]은 심히 서로 밀접히 관련된 의미로군요. 또, 만나다,짝의 의미를 가진 비슷한 발음도 많구요. [만날 구]姤遘覯 [만날 우]遇 [만날 후]逅 [짝 우]偶
이들이 동원자일까요?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0-12-20 19:26:54 질문/답변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2-11-07 15:25:59 QNA 관리에서 이동 됨]
나그네16-12-20 14:33
강희자전에 보면 偶의 뜻과 遇의 뜻을 又(또는)로 구분해 모두 싣고 있습니다. 오기가 아니라 두 뜻이 다 있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짝'이란, 일상적으로 말하는 두 짝이나 뭐 짝궁같은 의미가 아니라 혼인한 배우자를 말합니다.
통가자로 사용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뜻을 풀이한 것입니다. 偶也(짝이다 : 뜻은 짝이라는 뜻).
邂逅(해후)라는 연면사는 邂遘, 邂覯 로도 쓴다고 한어대사전에 나옵니다. 적어도 逅 = 遘 = 覯 하나는 확실합니다. 姤는 女 + 逅로 봐야 한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그래서 본의는 '짝, 배우자'이고, '만나다'의 뜻은 나중에 인신된 의미입니다.
이 말은 중국티베트어족 어음 자료도 참고해 가며 다각도로 연구해야 어원을 밝혀낼 수 있을 듯합니다.
나그네16-12-20 16:37
邂逅의 어원에 대한 결론:
解構(해구: 나누고 짜맞추다 → 견강부회하다, 억지로 짜맞춰 조작하다 → 우연, 우연히) + 辵(가다) = 邂遘(해구: 우연히 만나다 ; 갑자기 ; 우연히)
이후 연면사로써 관습적으로 쓰이면서 점차 어원이 잊혀져 여러 표기 생성. 邂逅는 그 중 하나. 逅는 遘의 음차 표기.
위에서 나열한 여러 표기들은 사실 모두 邂逅와 같은 말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영문 윅셔너리에서 참고하라고 파생된 연면사의 표기들까지 전부 실어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표기들 중 詬 자의 경우, '교묘히 꾸며대는 말'이라는 뜻은 邂逅의 어원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뜻입니다.
한편, 邂逅는 시경에서 '기뻐하다'의 뜻으로도 쓰인 예가 있는데, 윅셔너리에서는 이 때문에 懈(게으를 해) 등과 연결시키는 추측을 하기도 했지만 '기뻐하다'의 뜻은 '우연히 만나다'에서 인신된 뜻으로 봄이 합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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