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장님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저 초등학교 5학년 여자입니다...교육적으로...생각하고요...

屌하고屄하고毴 이 한자의 훈음이 뭔지 알려주세요
例-漁(어)
例(예)처럼 하지말고 물고기 잡을 어라고 대답해 주세요!!!!

이미 동일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검색해 보시면 알 수 있지만, 초등학생들이 굳이 알 필요는 없을 한자들인 것 같네요.

최광호님! 반갑습니다.
어쩜 제가 하고싶은 질문을 똑같이 해 주셨는지요 ㅎㅎ
저는 아직 한문은 입문을 못했고 한자만 주구장창 외우고 있는 중인데요.

일례로 '돕다' : 助,  扶, 襄, 援, 佐, 佑, 輔, 弼, 贊, 裨 등이 생각나네요.
모두 다 돕다는 뜻인데 왜 이렇게 많은 글자가 있는지......

저의 짧은 생각
1. 중국땅이 워낙 크다보니 지역별로 모두 다른 한자를 썼다.
    이제 와서 어떤자는 취하고 다른건 버릴 수 없어 다 쓴다.
2. 당나라때 거의 완성된 한시를 보면 중국은 성조가 있어
  한시를 짓는데 4성 까지 고려해서 싯구를 짓자면 여러 글자가 필요했다.
3. 우리 언어가 정말로 다양한 표현을 가졌다면,
  중국인들도 같은 뜻이겠지만 미세한 차이를 두어 언어의 유희를 즐겼다.
4. 조선시대 삐뚤어진 유학자들처럼, 글자를 일부러 많고 어렵게 만들어
  유식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했다!

뭐 이정도의 상상이 듭니다.
이제 선생님의 현답을 듣고 싶습니다.

아울러 최광호님도 건강하세요!!

임영옥님의 의견도 일견 일리가 있네요. 특히 첫번째 의견은 명확한 이유 중의 하나 입니다. 예를 들어 河와 江은 실제 동일한 의미인데, 북쪽에서는 河로, 남쪽에서는 江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2, 4번 의견은 다소 근거를 찾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시를 짖기 위해 한자가 만들어지는 일은 거의 없을테니까요. 또 유일하게 사용하던 문자를 난이도를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차별성을 두는 것도 다소 무리한 의견으로 보여지구요.

세번째 의견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실제 한자들 중 우리말 어휘의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용 범주가 모두 다른 것이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색깔을 표현할 때 우리말로는 '파랗다', '푸르다'는 어휘 정도지만, 한자로는 靑, 碧, 蒼, 綠 등 많습니다. 그런데 이 한자들이 모두 사용범주가 다릅니다. 풀이 파란것, 물이 파란 것, 하늘이 파란 것, 실이 파란 것, 돌이 파란 것 등으로 다르게 사용된 것이지요.
붉다, 빨갛다 등도 紅, 赤, 紫, 朱 등으로 마찮가지입니다.

표의문자의 개념으로 살펴보면 원칙적으로 동일한 의미는 두 글자가 있을 필요가 없겠지요. 그런데 우리말로 동일한 의미라는 것은 다르게 보면 우리말의 어휘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자들이 같은 뜻으로 보이는 것이지, 우리말도 한자를 사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발전되어 왔으면 아마도 더 많이 구별된 어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말의 70%이상이 한자어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자들을 결합한 어휘로 발전되어 왔고 한자만 사용해도 어휘 사용에 불편함이 없었기 때문에 사용되는 어휘가 제한될 수 밖에 없었고, 현재 한자를 국어에서 직접 다루지 않는 어문정책으로 인해 다소 어정쩡한 상태롤 지내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최광호님이 사례로 드신 돕다에서도 육체적, 물질적, 정신적 등의 돕는 방식이 차이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한자들도 가르게 사용되어 왔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하세요.

이런 '돕다'는 어휘는 최광호님이 아니라 임영옥님께서 드신 사례네요. 죄송^^
최광호님이 드신 사례인 '생각하다'는 것들도 과거부터 따져서 거슬러 생각하다와 하나의 개념을 깊이 있게 생각하다와 단순한 생각까지 다르게 한자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면 됩니다.

저도 이 질문을 하기전에 뜻을 사용범주에 따라 세분화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런 것이군요.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한자교육학과를 나오지 않는 이상 배울 길이 없는 건가요?

순우리말이 한자의 뜻을 구분지을 수 없다면 어떻게 배워야하는지...

한자어도 우리말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한자어를 그대로 접하시면 됩니다.
고유어가 없는 것을 탓하기 전에 한자어를 우리말로 이해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한자교육이 이루어져야겠지요. 중국어 교육과는 무관하게요.

예를 들어 蒼空(창공)이라는 표현은 '푸른 하늘'입니다. 蒼이 '푸르다'는 뜻이죠.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창공에 빛나는 별"이라는 표현을 쓰거나,
'푸른 창공'식으로 한자의 개념을 무시하거나 무지하게 쓰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제대로 된 한자교육이 안 된 이유고, 결국 우리말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 않은 것이죠.

이런 부분이 바로잡히게 되면 최광호님의 걱정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