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립님의 설명을 보고 질문하신 것 같습니다.

http://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11&dirId=11080102&docId=1411405&qb=64Kt7YyoIOyXsOuptOyCrA==&enc=utf8§ion=kin&rank=3&search_sort=0&spq=0&mobile

그 분의 설명에서 제가 동의하는 내용과 동의하지 않는 내용, 그리고 자세한 제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첫번째, 낭패(狼狽)에 대한 설명은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근데 이 글을 보시고 한 가지 오해를 하고 계시네요.
외국어를 음역한 연면사라는 말은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외국어를 음역한 말이 아닙니다.
연면사 중에서 일부는 확실히 외국어를 음역한 사례가 있긴 합니다만, 전체로보면 소수입니다. 대부분은 평범한 한자어가 어원이거나, 자연의 소리를 모방한 의성어가 어원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낭패는 김립님께서 드신 예 중 '날발'이라는 예가 키입니다. 거꾸로 하면 발랄(潑剌)인데, 실제 발랄까지도 다 한통속인 연면사 군입니다.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연면사예요. 賴 자도, 懶 자도, 모두 발랄에서 나온 말입니다. 발랄은 원래 물고기가 약동하는 소리를 모방한 의성어로 봅니다. 거기서 활발하다라는 의미, 또 의미가 약간 바뀌어 버릇이 없다, 어그러지다, 게으르다 등등의 의미까지 죄다 쏟아져 나왔는데, 여기서 어그러지다의 뜻이 건너건너 낭패가 된 겁니다.
이건 이해가 잘 안 가시면 말씀해 주세요. 지금은 집이라 연면사 정리 자료가 없어서, 사무실에서 연면사 정리 자료 보면서 좀 더 정확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두번째, 유예(猶豫)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연면사인 것은 맞지만, 뭐 다른 어원이 있는 것은 아니고 猶(원숭이) + 豫(코끼리)가 맞습니다.
그런데 연면사라 한 이유는 이 말이 관용어가 되어서 어원이 잊혀져 由與와 같이 음역식으로 쓰기도 한다는 점에서 연면사라 한 것입니다.
유예에 대한 제 견해는 제 네이버 지식iN 글을 보시기 바랍니다.
http://kin.naver.com/qna/mydetail.nhn?dirId=11080102&docId=252843899&answerNo=1

3. 저는 그런 분류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언어라는 게 말하기 쉽고 재미있으라고 어떤 운율을 고려해 부드러운 쪽으로 말이 변할 수도 있는 겁니다.
영어의 easy peasy 같은 예를 떠올리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