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기대됩니다. 몇가지 희망사항입니다.
1. 정설과 소수 의견의 구분 표시
2.소전체 이상(소전,금문,갑골문 등)에 대한 서체(font) 제공
3.장단음이 표기(국어 기준)
4. 관련 단어(국어 한자어)  5.관련 중국어 단어  6. 이체자 (간화자 포함)
7. 중한일 동양 삼국 서체 비교  8.부건수  9. 국어 한자음 변천과정 제공

일단 데이터베이스의 방향성을 분명히 해야 할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한자 사전을 만들자고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요.

정설과 소수 의견의 구분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지만, 사실 자원이라는 게 정설은 거의 없고 대개 의견이 분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자 자원 설명에 대한 부분은 저의 의견만 실을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참고 사항으로 설문해자의 풀이 또한 실을 계획이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할 듯합니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에 수록할 한자의 범위와 사전 내용의 범위 또한 분명히 해야 하는데요.
한국어문회 시험 대비에 이 데이터베이스만 가지고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차 방침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어문회의 특급 배정한자(5,978자), 장단음 자료, 약자 자료, 기출 한자어는 모두 들어갈 것입니다.

또, 어문회 외 다른 한자 검정 기관의 최고 급수 배정한자들, 대법원 인명용 한자(약 8천자), 일본의 상용한자(약 2,300자), 중국의 규범한자(약 8천자), 및 자원 설명에 필요한 각종 고자(古字)들은 필수 수록 대상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대략 만 자를 조금 넘는 글자 수가 나올 것입니다. 이 정도면 한자 문자 생활을 함에 있어서 모르는 글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그 다음, 수록할 정보에 대한 부분인데, 한자의 뜻은 기본적으로 강희자전에 나오는 뜻을 기준으로 실을 생각입니다. 즉, 철저하게 강희자전을 중심으로 편집합니다. 다만, 현대 자전들에 나오는 현대적인 훈과 속음(俗音)들 중 중요한 훈음들은 추가로 수록합니다. 그리고 강희자전에 나온다 하더라도 물 이름, 지역 이름, 나라 이름, 사람 이름 등은 제외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완벽한' 한자 사전을 만들려는 것이 아님. '알짜배기' 정보를 모두 모은 사전을 만들려는 것).

그리고 이체자나 서체 정보는 최소한으로 실을 예정입니다. 서예 사전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행서, 초서는 배제할 것이고, 예서는 자원 설명에 필요한 경우에 한해 수록하고, 전서 이전의 자형들은 자원 설명에 필요한 대표 서너 자형만 수록할 계획입니다.

자음의 변천 과정에 대한 부분은, 대부분의 형성자에서 성부의 현대 자음과 자음이 일치하는 경우에는 생략할 수 있고, 그렇지 않고 형성자임에도 자음의 차이가 클 경우에 한해 참고 사항으로 수록할 것입니다. 그리고 형성자가 아닌 회의자, 상형자, 지사자에 대해서도 자음의 어원은 밝혀놓을 것입니다. 다만 학자들의 상고음 재구는 학자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는 제가 재구한 자음을 기준으로 실을 것입니다.

실로 방대한 작업을 시작하셨다니 정말 훌륭하고 대단하십니다.
적극적인 찬사를 보내드리면서, 나그네님의 이러한 열정의 산물이 그에 상응하는 인정과 보상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네 운영자님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사실 이 계획은 꽤 오래 전부터 계획해 왔던 일인데, 처음 계획할 당시에는 바로 실행하지 않았던 이유가 아직 자원 연구가 미흡해서 거의 확신이 설 때 시작하려고 했었던 일이었는데, 이제는 처음 보는 한자라도 자원 설명에 자신이 있습니다. 한자 자원 연구 방법론을 제 나름대로 확립해 놓은 까닭에 처음 보는 한자라도 짧으면 5분 ~ 10분 안에도 자원 연구를 끝마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