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한자여행 1 > 2022 QNA



나그네 17-01-20 22:52 1. 육서로 분류할 수 없는 글자입니다. '상형'은 어떤 하나의 사물을 본뜬 것이어야 하는데 毓은 사물을 본뜬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황을 나타낸 것이기 떄문에 '상형'보다는 '지사'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母(每)와 '아이 태어날 돌' 자에 양수를 나타낸 지사 부호가 결합되어 있어 '회의' 내지는 '형성'([육]이라는 음은 母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이를 고려하면 '형성')으로 볼 여지까지 있습니다. 양수를 나타낸 지사 부호의 존재 떄문에 육서 중 어느 하나로 딱 분류하기는 애매한 글자입니다. 기존 육서 체계의 한계이자 불합리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추신: 母 자체가 [휵] 정도의 음에서 점차 변해 현재의 [모]가 된 것입니다. 毒(독 독) 자 역시 母가 성부입니다. 2. 그 부분은 女지만, [녇] 정도의 음가를 가졌던 '계집 녀'가 아니라 [휵] 정도의 음가를 가졌던 母(어미 모)의 원형입니다. 이런 식의 글자는 月의 갑골문도 마찬가지입니다('저녁 석', '달 월', '고기 육* (* 저는 月과 肉을 同源으로 봅니다. 月을 刖의 초문으로 봅니다)'). 好 자 또한 지금의 자형으로만 보면 女 + 子의 구조같지만, 母 + 子로 어머니가 자식을 끌어안고 좋아하는 모양으로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 때문에 母의 음으로부터 [호]라는 지금의 음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毓의 갑골 자형의 경우, 女 변과 母 변의 자형, 둘 다 존재합니다. 이는 女 변이 母의 초기 자형으로써 쓰였음을 입증합니다. 그러다가 毓의 왼쪽 부분이 전서에서 每로 바뀐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每 자가 원래 母의 이체자였기 때문입니다(每 = 來 + 母로, 母의 의미 강조를 위해 來(농작물)가 더해진 자. 동시에 母의 [휵] 음이 來 자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줌. 그리고 來 자의 자음은 지난 번 圥 자의 연구에서 밝혀냈듯이 거슬러 올라가보면 六 자의 음에서 나왔고, 六 자의 음은 學 자의 음에서, 學 자의 음은 爻 자의 음에서, 爻 자의 음은 얼룩말의 울음소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설문해자의 每 설명은 진나라 시점이 아니라 후한 시기의 뜻풀이임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3. 已, 了가 巳(子와 同源)에서 분화된 글자들인데, '마치다'와 관련된 뜻을 나타냅니다. '아이 태어날 돌' 자를 180도 뒤집어서 '아이가 다 나온 상태'를 나타낸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면 매끄럽습니다. 子 자 자체가 처음에는 단순한 '아이'의 뜻 이전에 '아이가 다 나온 상태'까지도 가리켰을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4. '아이 태어날 돌'이라는 훈음이 정확합니다. 유니코드로도 존재하고(𠫓), 강희자전에도 나옵니다. 단순히 나오는 것을 넘어서 실제 용례까지도 있습니다. 그리고 毓의 갑골 자형에서도 발견되며, 이런 저런 여러 정황 상 후기자(後起字: 후대 사람이 만든 글자)로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5. 속자는 아니고, 나중에 만들어진 이체자(정확하게 말하면 '분화자') 정도로 정리하시면 됩니다. 育은 肉이 성부인데, 肉의 음가 어원이 母 계열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윅셔너리에서도 肉의 어원을 脢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 - 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肉의 어원은 현재로써는 月(달 월)이 夕에서는 [석] 음으로 나타나듯이 [퀃]이 받침이 변음된 것으로 보는데('돌'이 방언에서 '독'이 되어 '독도'가 되었듯이), 肉의 어원을 다시 한번 재고찰해 볼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또 한 가지 가능성은, 育의 肉은 성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6-7. 위에서 毓의 어원을 말씀드렸고 毓, 流, 水의 어원 모두 카페 글에서 이미 다루었지만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리자면, 流의 음은 毓에서, 毓의 음은 母에서. 水의 음도 毓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1. 육서로 분류할 수 없는 글자입니다. '상형'은 어떤 하나의 사물을 본뜬 것이어야 하는데 毓은 사물을 본뜬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황을 나타낸 것이기 떄문에 '상형'보다는 '지사'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母(每)와 '아이 태어날 돌' 자에 양수를 나타낸 지사 부호가 결합되어 있어 '회의' 내지는 '형성'([육]이라는 음은 母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이를 고려하면 '형성')으로 볼 여지까지 있습니다. 양수를 나타낸 지사 부호의 존재 떄문에 육서 중 어느 하나로 딱 분류하기는 애매한 글자입니다. 기존 육서 체계의 한계이자 불합리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추신: 母 자체가 [휵] 정도의 음에서 점차 변해 현재의 [모]가 된 것입니다. 毒(독 독) 자 역시 母가 성부입니다. 2. 그 부분은 女지만, [녇] 정도의 음가를 가졌던 '계집 녀'가 아니라 [휵] 정도의 음가를 가졌던 母(어미 모)의 원형입니다. 이런 식의 글자는 月의 갑골문도 마찬가지입니다('저녁 석', '달 월', '고기 육* (* 저는 月과 肉을 同源으로 봅니다. 月을 刖의 초문으로 봅니다)'). 好 자 또한 지금의 자형으로만 보면 女 + 子의 구조같지만, 母 + 子로 어머니가 자식을 끌어안고 좋아하는 모양으로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 때문에 母의 음으로부터 [호]라는 지금의 음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毓의 갑골 자형의 경우, 女 변과 母 변의 자형, 둘 다 존재합니다. 이는 女 변이 母의 초기 자형으로써 쓰였음을 입증합니다. 그러다가 毓의 왼쪽 부분이 전서에서 每로 바뀐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每 자가 원래 母의 이체자였기 때문입니다(每 = 來 + 母로, 母의 의미 강조를 위해 來(농작물)가 더해진 자. 동시에 母의 [휵] 음이 來 자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줌. 그리고 來 자의 자음은 지난 번 圥 자의 연구에서 밝혀냈듯이 거슬러 올라가보면 六 자의 음에서 나왔고, 六 자의 음은 學 자의 음에서, 學 자의 음은 爻 자의 음에서, 爻 자의 음은 얼룩말의 울음소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설문해자의 每 설명은 진나라 시점이 아니라 후한 시기의 뜻풀이임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3. 已, 了가 巳(子와 同源)에서 분화된 글자들인데, '마치다'와 관련된 뜻을 나타냅니다. '아이 태어날 돌' 자를 180도 뒤집어서 '아이가 다 나온 상태'를 나타낸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면 매끄럽습니다. 子 자 자체가 처음에는 단순한 '아이'의 뜻 이전에 '아이가 다 나온 상태'까지도 가리켰을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4. '아이 태어날 돌'이라는 훈음이 정확합니다. 유니코드로도 존재하고(𠫓), 강희자전에도 나옵니다. 단순히 나오는 것을 넘어서 실제 용례까지도 있습니다. 그리고 毓의 갑골 자형에서도 발견되며, 이런 저런 여러 정황 상 후기자(後起字: 후대 사람이 만든 글자)로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5. 속자는 아니고, 나중에 만들어진 이체자(정확하게 말하면 '분화자') 정도로 정리하시면 됩니다. 育은 肉이 성부인데, 肉의 음가 어원이 母 계열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윅셔너리에서도 肉의 어원을 脢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 - 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肉의 어원은 현재로써는 月(달 월)이 夕에서는 [석] 음으로 나타나듯이 [퀃]이 받침이 변음된 것으로 보는데('돌'이 방언에서 '독'이 되어 '독도'가 되었듯이), 肉의 어원을 다시 한번 재고찰해 볼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또 한 가지 가능성은, 育의 肉은 성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6-7. 위에서 毓의 어원을 말씀드렸고 毓, 流, 水의 어원 모두 카페 글에서 이미 다루었지만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리자면, 流의 음은 毓에서, 毓의 음은 母에서. 水의 음도 毓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문객 17-01-23 20:24 놀라운 해설에 감사드립니다. 놀라운 해설에 감사드립니다.